미국 테러와 보복에 따른 피해주에서 수혜주로 변신했다. 테러 사태 이후 화물량 감소 우려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중 국제 유조선운임이 급등하고 있다는 호재가 나왔다. 주가는 자그마한 재료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일찌감치 가격제한폭을 채운 뒤 움직일 줄 몰랐다. 전날보다 225원, 14.85% 높은 1,7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관심이 집중되며 전거래일보다 2배 이상 많은 109만주가 손을 옮겼다. 유조선 운임지수는 미국 테러사태 이전 60수준에서 최근 81∼82로 35% 이상 급등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원유 확보 움직임으로 유조선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른 선사와 달리 소유 유조선 비중이 높은 점이 주목됐다. 용선의 경우 운임과 함께 용선료가 인상돼 별다른 수혜가 없지만 자체 소유 유조선은 인상분이 그대로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12척의 유조선을 보유하고 있고 이중 8척이 자체 소유다. 유조선 운임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했을 때 5,500억원 규모. 미국 테러 발생에 따른 화물 물동량 감소 우려로 한주 동안 25% 이상 급락한 점도 저가 매수세를 불렀다. 화물량 감소를 운임 상승이 상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셈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