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등학교 가운데 2곳이 오는 2003년부터 과학 영재 교육을 전담하는 영재학교로 전환된다. 정부는 19일 인적자원 개발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과학영재학교 설치·운영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다음달 초까지 16개 과학고 가운데 공모절차를 거쳐 2곳을 영재학교로 전환하고 2003년 3월부터 연령에 제한없이 전국적으로 영재를 모집할 계획이다. 현 과학고와 달리 입시 위주의 과목을 대폭 줄이는 대신 수학과 과학의 비중을 현재 50%에서 70%로 확대하고 교원의 절반 이상을 박사학위 소지자로 충원할 예정이다. 또 학사 과정을 무학년제로 운영하고 개별 학생의 적성과 수준에 따라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부여하는 맞춤식 교육을 하기로 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영재학교 졸업생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특례진학할 수 있게 하고 우수 이공계 대학 교수를 겸직교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영재학교 설립을 위해 1백2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교원 연수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추가로 마련키로 했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일단 영재고를 시.도 교육청 산하에 두되 장기적으로 과기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다른 과학고도 영재학교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