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인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한국산 호랑이 살리기에 써달라며 거금을 쾌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르마니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아르마니 제품의 국내시판 10주년 기념으로 오픈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매장 수익금 일부에 아르마니씨의 개인 성금을 더한 1억원을 다음달말 한국산 호랑이 생태연구 후원금으로 에버랜드에 기탁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신세계인터내셔널 앞으로 보내 온 서한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미래와 다가올 다음 세대에 대한 밑거름이 된다"며 한국산 호랑이 살리기운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973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회사를 설립한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89년부터 `정글을 살리자'라는 캠페인을 통해 야생동물 보호에 앞장서왔으며 환경 및 아동보호 관련 사업에도 열성을 보였다. 아르마니의 매출액은 한해 평균 7천억원에 달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