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돌파구로 2002년 월드컵 본선 진출국의 준비캠프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준비캠프를 유치하면 세계 각국의 보도진과 열성팬들이 대거 몰려 관광 수입 등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해 월드컵 준비 캠프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준비캠프는 본선 진출 32개국이 본선 경기 10∼30일 전에 개최국의 기후와 시차적응을 위해 설치되는 일종의 베이스캠프. 울산시는 이날 캠프장소 물색차 1박2일 일정으로 울산을 찾은 스페인 대표팀을 대상으로 세계적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인 옥타곤 등을 활용해 조 추첨전 의향서 교환이나 가계약 체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스페인 대표팀이 준비캠프 비용으로 최소 30억원 이상을 쓸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수천여명의 자국팬을 몰고 올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달 말과 10월 초 방문 예정인 포르투갈·핀란드·미국팀 등을 유치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울산시는 다른 유치 도시와의 경쟁을 감안,연습구장 무료 사용,숙박비 할인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도 고려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