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480선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18일 종합지수는 해외 증시의 긍정적인 움직임에 동조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 보복 등 향후 불확실성이 상승폭을 제한, 5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상승종목수가 800개에 달하고 있으나 지수 오름폭은 10포인트를 조금 넘는 데 그치고 있다. 국내외 분위기가 다소 호전된 틈을 타 낙폭 과대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에 치중하는 반면 가격 메리트가 무뎌진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는 삼가는 모습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25분 현재 482.79로 전날보다 14.03포인트, 2.99%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2.88포인트, 6.25% 급등한 48.93을 가리켰다. 개인이 장초반부터 줄곧 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1,443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테러 사태에도 불구하고 관망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매도로 방향을 잡은 듯 91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42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아차가 낙폭 과대와 자사주 매입을 재료로 7% 이상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국민은행, 한국통신공사, 담배인삼공사 등 대부분 지수관련 대형주가 오름세를 그리며 상승을 뒷받침했다. 한국전력은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 공세에 밀려 2만원대를 내줬다. 하이닉스가 대량거래 속에 이틀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대우차판매와 현대증권 등 구조조정관련주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뉴욕 증시 선방, 미국 및 유럽 금리인하, 증시안정대책 등으 로 반등했으나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테러사태의 전쟁 확산과 그에 따른 금융, 실물 경제 위협 등 주변 여건이 불확실한 점을 감안할 때 주식을 갖고 밤을 새우려는 욕구가 크지 않다"며 "장후반 상승세를 넓기기보다는 소폭 밀리면서 마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