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와 펜터곤 테러공격에 참가한 것으로 미 수사당국에 확인된 용의자 19명 가운데 한 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존해 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관영신문 아샤르크 알 와사트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용의자 압델라지즈 알 오마리가 피랍여객기 충돌 당시 리야드의 사우디아라비아 통신 당국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마리는 자신은 "전기기술자로 비행기 조종법을 모른다"고 밝히고 지난 95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여권을 분실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오마리가 테러사건 발생 하루뒤인 지난 12일자 신문을 읽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오마리를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을 들이박은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를 조종한 테러범들 중 한 명으로 추정했었다. (베이루트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