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최근 영국의 BP쉬핑과 이탈리아 프레뮤다 등 외국 해운사로부터 유조선 11척(옵션 5척 포함)을 4억5천7백만달러(약 6천억원)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BP쉬핑으로부터 수주한 유조선은 적재능력이 11만5천t인 아프라막스급 8척(옵션 4척)으로 척당 가격이 4천4백만달러에 달한다. BP쉬핑은 선박 22척을 보유하고 있는 해운회사로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이 회사의 대형유조선 10척을 건조한 바 있다. 이탈리아의 프레뮤다로부터 수주한 유조선은 7만3천t 파나막스급 3척(옵션 1척)으로 척당 가격은 3천5백만달러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유조선을 2003년부터 순차적으로 해운회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액이 25억달러를 넘어섰고 수주잔량도 사상 최고 수준인 60억달러(약 7조7천억원)에 이른다"며 "올해 수주 목표액인 3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