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머물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의 외국인 투수발비노 갈베스(37)가 지난 12일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를 핑계로 입국을 또 연기했다. 17일 삼성 구단에 따르면 갈베스가 전날 전화로 "테러사태 이후 비행기 사정이 좋지 않아 17일 예정된 입국일정을 늦춰 20일 입국하겠다"고 전해왔다. 지난달 20일 모친의 문병을 이유로 미국에 간 갈베스는 같은달 27일 입국 약속을 어긴 이후 이번까지 4차례나 입국을 미뤄왔다. 이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고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둔 삼성은 주축투수 갈베스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 전력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지난 5월10일 한화전에서 첫 선발승을 올린 갈베스는 미국행 직전까지 10승4패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