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불안감 고조되며 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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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식시장이 지난 주말 급락한 유럽 증시에 동조, 큰 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88.20포인트, 4.88% 내린 9,520.69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한때 9,447.76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일본 증시는 11일 뉴욕 무역센터 폭파테러로 하루 급락한 뒤 이틀 연속 상승세를 달렸으나 지난 주말 유럽 주식시장의 동반 폭락에 영향을 받아 8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또한번 경신했다.
지난 주 금요일 독일의 DAX 지수는 6.29% 폭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3.80%,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4.97% 밀렸다.
미국에서의 소비 둔화 우려에다 117엔대까지 내려간 달러/엔 환율 악재까지 겹쳐 도요타, 소니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의 하락세가 돋보인다. 은행권으로부터 지원이 끊긴 마이칼은 도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57%나 하락해 있다.
자산 순위 세계 1위 은행인 미즈호홀딩스는 그룹 전체의 9월까지 반기 실적 예상이 당초 예상 900억엔 이익에서 2,600억엔 손실로 수정됨에 따라 하락세에 동참했다.
반면 이시카와 세이사쿠쇼, 일본항공전자산업 등 방위업체들은 전쟁 위기감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약세다.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2.40%, 코스닥지수는 7.01% 하락하고 있다. 대만증시는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이날 열리지 않으나 홍콩의 항셍지수는 3.36% 하락중이다.
달러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17.35엔까지 내려갔던 달러/엔은 11시 현재 117.13엔에 형성돼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