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전쟁] '살인레이저' 등장 .. '어떤 무기 동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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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결사항전을 선언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권은 어떤 무기로 버틸까.
전문가들은 무기와 병력만으로 볼 때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프간의 험한지형과 지하요새로 인해 미군의 첨단무기가 빛을 발할수 있을까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21세기의 첫 전쟁으로 기록될 이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어떤 무기들이 경연을 벌일지 짚어본다.
미 첨단무기 총동원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지난 14일 아프가니스탄의 험악한 지형을 감안할 때 함정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이나 공대지 미사일 및 폭탄이 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정확한 목표의 공격을 위해서는 위치추적시스템(GPS) 위성으로 유도되는 미사일 등 첨단무기들이 대량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무기들은 지난 91년 걸프전과 99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코소보 공습에 사용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레이저유도폭탄(GBU)15시스템으로 이것은 상당한 거리에서 고도에 관계없이 컴퓨터 통제로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추는 9백㎏짜리 분열탄과 침투탄을 발사할 수 있는 장비다.
이 시스템은 또 TV나 적외선 추적장치를 장착하고 있으며 목표물로부터 먼 거리에서 발사할 수 있는 개량형도 나와 있다.
또한 미 공군은 GBU28이란 폭탄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하 깊숙이 있는 이라크의 지휘본부들을 침투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으로 레이저로 유도되는 폭약과 침투탄두로 이뤄져 있다.
이 폭탄은 걸프전에서 사용된 바 있다.
덩치가 가장 큰 신무기는 비행기에서 발사되는 '살인 레이저'다.
이 레이저는 작은 마을 몇개에 공급되는 것과 맞먹는 최대 2㎽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지만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 1백80마일 밖에서도 군중 속에 있는 1명을 제거할 수 있다.
또 미국은 미주리주 화이트맨 기지에서 발진하는 B-2스텔스 폭격기와 인도양 섬의 디에고 가르시아에서 발진하는 FA-18 전폭기 등에서 이들 무기를 발사, 테러훈련기지 등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과 코소보전에서 사용됐던 토마호크크루즈미사일도 테러기지와 방공망 등을 공격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빈 라덴의 은신처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델타포스' 'SEAL' 등 정예특수부대요원들이 야간을 이용, 아프간 영내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MH-53과 MH-47 헬기, MC-130 특수기 등 특수항공기를 활용해 작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 특수부대원은 이중총열소총, 적외선 헬멧등 각종 첨단장비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간의 초라한 무기 =아프가니스탄이 보유한 무기들은 대부분 옛소련제로 이 가운데 미국에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방공망이다.
탈레반은 다양한 옛 소련제 대공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미제 스팅어미사일이다.
이는 미국이 아프간전쟁때 지원한 것으로 현재 2천기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A-중거리 대공미사일은 지난 6월 E-2C호크아이를 격추했으며 미공군의 고공정찰기인 U-2까지 격추시킬 뻔했다.
또 탈레반이 곳곳에 설치한 구경 1백㎜와 85㎜ 등 구형 대공포와 37㎜ 신형 대공포 또한 미 전투기가 테러기지에 접근하는데 부담을 주고 있다.
T-60과 T-55 전차를 보유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군은 비록 구형이기는 하나 미군의 특공대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