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번주 일어난 동시다발 테러행위의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는 19명 중 한 사람인 지아드 사미르 자라는25세의 레바논인이라고 자라를 잘 아는 사람이 15일 AFP에 제보했다. 신분을 극구 밝히지 않은 이 사람은 자라가 뉴욕과 워싱턴 테러 공격이 있기 4시간전 플로리다에서 전화를 걸어 그의 아버지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독일에 4년간살면서 항공공학을 전공한 자라는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정상적으로 대화했다고 이 사람은 전했다. 이번 테러공격이 있은 후 자라의 부모들은 자라와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라의 아버지는 자라가 여권을 분실하고 나서 다른 사람이 테러 공격에 쓰인 여객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 여권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FBI은 자라가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을 이륙한 샌프란시스코행 유나이티드 항공보잉 93편을 납치, 조종하는데 일조한 공범으로 믿고 있다 .이 여객기는 펜실베이니아주 스토니 크리크에 추락했다. 한편 독일 경찰은 자라를 포함해 이번 테러 공격 용의자 3명이 함부르크에 거주했었다는 FBI의 제보에 따라 함부르크 인근 지역의 아파트와 주택 등 13곳을 수색해이들이 함부르크 교외 지역의 하르부르크에서 수년간 거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독일 경찰은 자라가 보쿰에 거주한 사실을 밝혀내고 그의 숙소를 수색해 항공기 관련 정보가 들어있는 여행 가방을 발견했다. 용의자 3명은 세계무역센터와 충돌한 2대의 아메리칸 항공 소속 여객기와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 각각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독일을 떠나 그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플로리다의 2개 비행학교에서 조종 기술을 배운 것으로 드러나 비행기를 직접 조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독일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마르즈<레바논> AFP=연합뉴스) dcpark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