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공격 사건으로 미국인들의개인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권총과 총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총기 취급상들과 한 관련 단체가 밝혔다.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 있는 전문총기소매인협회의 사무국장 앤드루 몰천은 "예를 들어 일리노이주 피오리아에 사는 사람들이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된 보잉747 항공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권총을 사야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두려운 나머지 자신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 줄 뭔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공격에 협조한 테러분자들이 주변에 은신하고 있지 않을까 하여 대단히 불안해 하고 있다.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을 공격한 2대의 항공기는 모두 보스턴공항을 이륙한 후 납치됐었다. 보스턴에서 40㎞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레인햄에서 스포츠용품과 함께 권총을 판매하고 있는 존 코스타는 "사람들이 '아이구, 정부가 우리를 보호해 주지 못하면 우리들이 스스로 보호해야지'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상시라면 1주일에 1~2자루의 권총을 팔겠지만 지난 11일 사건이 발생한이후 사흘동안에는 6자루의 권총을 팔았고 총탄도 평소에는 하루에 1~2박스 정도 팔리던 것이 15박스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노스 할리우드에서 총기상을 경영하는 릭 가르시아도 평소보다 배나 많은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히스테리인지 공포인지는 말할 수 없으나 계산에 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보아 국가적 재난의 시기에는 총기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여 지난 1960년대의 사회혼란시기의 총기 구매 붐은 수십년간 지속되기도 했다. 테러공격 사건 이후 연방 알코올ㆍ담배ㆍ무기국은 총기 판매상들에게 총기 안전관리에 특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총기규제 주창자들은 권총 판매량 급증이 예시하는 결과에 대해 우려를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자위 수단으로 산 권총이 범죄자들을 죽이거나 테러를막기 보다는 자신과 친구, 가족들에게 사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스턴 A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