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안산고속도로 동수원IC와 수원 월드컵 도로를 연결하는 신설 도로가 도로 편입 땅 주인들의 반발로 월드컵축구대회 개막 이전개통이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市)와 경기도는 동수원IC 주변의 차량 통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동수원IC 인근과 월드컵축구 전용구장을 잇는 월드컵도로와 동수원IC를 직접 연결하는 도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 도로는 길이 830m, 너비 10m의 편도 2차선으로 시는 도비와 시비 67억원을 들여 월드컵대회 이전 개통 목표로 실시설계 및 토지보상 등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신설 도로에 편입되는 땅 주인들은 이 도로가 월드컵도로에서 동수원IC로 진입하는 일방통행도로로 월드컵대회 이후 활용가치가 없는데다 5∼10m 높이로 성토해 지역 환경을 해치고 토지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도로 신설을 반대하고있다. 이에 따라 시가 지난달 8일 한국도로공사를 경유해 건설교통부에 고속도로연결허가 신청을 했으나 건교부는 최근 땅 주인들과의 민원을 해결한 뒤 연결허가 신청을 하라며 반려했다. 시가 이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도로 양쪽 땅 9천여평을 매입해야 하나 막대한 매입비를 마련할 길이 없고 공사 기간도 촉박해 월드컵축구대회 이전 개통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월드컵도로를 지난 4월말 개통했으나 한국도로공사가 동수원IC를 개방형(무료)에서 폐쇄형(유료)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IC를 폐쇄하고 400m 떨어진 곳에 새로운 IC를 건설, 두 도로가 직접 연결되지 못한 채 어긋나게 됐다. 이로 인해 그동안 신갈∼안산고속도로에서 나온 차량들은 좌회전 신호를 받고 국도 43호선을 400여m 타고 용인시 수지읍 방향으로 달리다가 월드컵도로로 진입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특히 월드컵대회기간 많은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이 일대의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전재혁기자 jun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