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결산법인인 대구백화점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또 결산일에 다가오는 9월법인에 대한 배당투자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배당투자 붐이 일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13일 반기 결산일인 오는 30일을 기준으로 5%의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백화점은 조만간 명의개서 정지공고를 할 계획이며 배당률은 이사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응창 대구백화점 자금팀장은 "주당 배당금은 액면가의 5%인 2백5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주가수준을 고려할 때 약 보름 만에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결산기말에 현금 6%와 주식 6%의 배당을 실시했다. 대구백화점이 중간배당을 결정한 것은 최근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한 대구백화점은 지난 3월말 결산에서 매출액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4천8백49억원,경상이익은 72% 늘어난 4백5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3백74억원을 올렸다. 지난 7월과 8월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씩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영업이익률도 15%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9월 결산법인의 결산일이 다가옴에 따라 9월 결산법인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대한 배당투자를 고려할 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키움닷컴증권은 이날 "지금이 9월 결산법인에 대한 배당투자 최적기"라며 "빙그레 신영와코루 삼아약품 등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윤성민·양준영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