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13일 옥션의 카드깡 매출이 예상보다 크다며 투자의견을 '유보'로 하향조정했다. 적정주가도 3만2천8백원에서 2만2천원으로 내렸다. LG는 옥션 사이트의 카드깡 매출이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라며 올해 경매성사대금(GMS) 추정치를 기존의 4천5백억원에서 3천6백억원으로 축소했다. 특히 카드깡 사건으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졌으며 이를 계기로 그동안 옥션의 성장이 카드깡에 의한 거품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옥션이 최근 카드깡매출의 70%를 제거했다는 발표는 여전히 옥션 사이트에 카드깡 매출이 많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일단 옥션이 카드깡을 근절하기 위해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송금계좌실명제와 자동감시시스템 등 카드깡 안전장치에 대해 긍정평가를 했다. 그러나 기존의 매출 계상방법을 e베이식(수수료만 매출액으로 계상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