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테러로 전세계가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의 DVR(Digital Video Recorder)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13일 3R 등 관련업체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DVR이 아날로그 CCTV(폐쇄회로TV)장비보다 몇십 배 화면이 깨끗하고 원격지 데이타 전송으로 폭파사태가 발생해도 데이터 보존이 안전해 사건 및 범인 추적이 쉽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원격지에서 사고 발생 지역을 TV 보듯 볼 수가 있어 이번 미국 사건을 계기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 실제로 이날 3R은 미국 현지법인 3R테크놀로지에 DVR 장비 설치문의가 쇄도중이라고 밝혔다. 3R 회사 관계자는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85% 이상을 차지하는데 그 수출물량 가운데 미국수출이 80%를 차지한다"며 "지난 상반기에는 미국수출이 50% 수준으로 줄고 중국, 유럽 등지에 수출물량이 늘었었으나 이번 계기로 다시 미국 수출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후 1시 19분 현재 DVR 장비를 수출하는 3R은 가격제한폭을 채웠고 전신전자는 11.49%, 포스데이타는 9.22%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전신전자와 포스데이타도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밀렸다. 그러나 한 증시관계자는 "DVR시장은 업체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고 진입장벽이 없는 데다 시스템이 PC기반이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쟁이 심해 마진률도 떨어지고 매출성장에도 한계가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