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부터 꾸준히 레벨을 올리면서 1,290원대에 올라섰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완연하지만 달러를 매수하겠다는 의지가 꾸준히 내비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동향에 관심을 두면서도 아직은 섣불리 한쪽으로 포지션을 가져가기엔 시장 불확실성이 커 '관망세'가 짙은 표정. 다만 각국 중앙은행의 달러화 지지와 달러 매수세를 발판으로 1,290원에 안착하기 위한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4.10원 오른 1,290.20원을 기록중이다. 뉴욕장에서 역외선물환(NDF)거래는 없었으며 이날 환율은 개장 4분여동안 거래가 체결되지 않다가 전날보다 0.80원 오른 1,286.90원에 거래를 시작, 조금씩 오름폭을 확대하며 11시 10분 1,290.30원까지 올랐다. 추가 상승도 가능해 보이는 상황. 그러나 거래는 여전히 부진하다. 은행권이 투기 거래가 극도로 자제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의 실수만 처리하는 상황에서 달러/엔 등락을 따르는 정도.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61엔으로 안정을 되찾으면서 오름세를 띠고 있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달러화를 지지하기 위한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일본 정부도 엔화 가치 상승을 막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과 방향을 틀어 주식 사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거래소시장에서는 304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8억원 매도우위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부터 거래가 다소 이뤄질 것 같다"며 "달러/엔의 상승 여부에 따라 1,290원대 안착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매수세가 의외로 강하다"며 "물량이 많이 흡수됐으며 시중포지션은 부족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외와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와 아래쪽으로는 1,285원이 막혀 강보합권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