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상품 비중 높여라 .. 미국테러 쇼크...높아지는 금융불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안전성을 고려하되 당분간 여유자금은 단기로 운용하라'
재테크 전문가들은 미국 테러사건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의 강도를 현재로선 속단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들도 가급적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여 예금이나 신탁상품 등을 섣불리 인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재테크 전략을 다시 짜더라도 이번 사태의 추이와 결과를 지켜본 다음에 행동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것.
김성엽 하나은행 재테크팀장은 "미국의 테러사건이 단순 정치적인 문제에 그친다면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지만 미국경제,나아가 세계경제까지 악영향을 미칠 경우 그 충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우에 대비해 자금운용은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장기상품보다는 단기상품의 비중을 높이는게 유리하다"고 그는 밝혔다.
향후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도 "금융시장 불안여파 등으로 향후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도 있는 만큼 단기상품의 비중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시중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고 은행권의 예금금리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 팀장은 "주식관련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로부터 환매여부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이 단기충격으로 그칠 수도 있는 만큼 성급한 판단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이번 사태가 단기충격으로 그칠 경우 주식시장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현금 유동성을 어느 정도 보유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달 정기적으로 미국 등 해외로 돈을 부쳐야 하는 사람들은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원화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