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수익성 증대를 위해 기업의 고유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식품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음료로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한국네슬레는 이달초 신생아용 조제분유 신제품을 출시해 분유시장에 가세했으며 단체급식업체인 CJ푸드시스템은 이달부터 돼지고기를 시작으로 식육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전통 장류 업체인 샘표식품은 이달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미스터 김치'라는 한국 음식 체인점을 개점해 외식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며 단체급식업체인 아워홈은 10월 서울 무교동에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을 개점해 외식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또 라면업체인 농심은 맞벌이 부부와 독신자 증가로 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연말까지 안양공장에 무균밥 생산라인을 설치한뒤 내년 초부터 즉석 밥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조미료업체인 대상은 올 초 생식식품을 출시하면서 건강식품 사업에 나섰으며 롯데제과도 지난 7월 일양약품 자회사인 IY P&F 지분 인수를 계기로 건강식품 사업에 진출할 뜻을 확고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주력제품 시장의 정체로 사업다변화 등을 통해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려는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