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상장돼 시가총액 10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동시호가에서 형성된 기준가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첫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평가가격보다 다소 낮은 1만1,250원에 기준가격이 형성된 후 1만1,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물에 상승폭을 덜어냈고 1만1,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초가보다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은행업종지수가 2% 가까운 오름세를 나타낸 것을 비하면 탄력이 크지 않았다. 외국인은 6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은행, 증권, 캐피탈 등이 편입된 지주회사로의 체제 전환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이날 형성된 주가 수준은 중장기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많다. 그동안 신한은행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해외 BW 물량 압박이라는 악재를 약 3,000만주의 자사주 취득으로 해소했고 향후 6개월 이내에 BNP 파리바은행으로부터 외자유치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신한은행을 제외한 편입 자회사의 시장 지배력이 미흡한 상태에서 당장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어려운 데다 하이닉스에 대한 출자전환,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현대그룹 계열사 채권 비중 등으로 추가 부담이 예상되는 점은 부담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