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경험 청소년이나 비행청소년들은 청소년성매매시 성인보다는 청소년 처벌 필요성에 더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서울협의회 주최로 6일 열린 성매매 청소년 보호대책 심포지엄에서 협의회 고성혜 연구위원은 '비행청소년의 성매매에 대한 태도'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런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협의회가 청소년 쉼터 등에 수용돼 있는 남녀 비행청소년 3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성매매 청소년의 처벌 여부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62.6%인 221명이 '처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성매매 경험 청소년 89명 중 75.3%인 67명이 처벌에 찬성해 비경험자(찬성률 58.3%)보다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비해 상대방 성인이 처벌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121명(34.3%)에 불과했으며성매매 경험 청소년의 경우에도 찬성의견이 48명(54.0%)에 그쳤다. 특히 '청소년성매매는 큰 죄인가'라는 질문에는 조사대상의 절반을 넘는 187명이 '아니다'고 대답해 '그렇다'고 답한 161명보다 많았고, 263명은 청소년성매매를일종의 아르바이트라고 규정해 청소년들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성매매에 빠져들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성의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비난할 수 없다'는 청소년이 156명이었고, '정신이 순수하면 윤락행위를 해도 상관없다'는 답도 203명이나 됐다. 이밖에 성매매시 피임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안한다'는 청소년이 47명, '거의안한다'가 22명인데 반해 '대체로 한다'와 '매번 한다'는 각각 16명, 2명에 불과해대다수가 피임대책도 없이 성매매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