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경험 청소년이나 비행청소년들은 청소년성매매시 성인보다는 청소년 처벌 필요성에 더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서울협의회 주최로 6일 열린 성매매 청소년 보호대책 심포지엄에서 협의회 고성혜 연구위원은 '비행청소년의 성매매에 대한 태도'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런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협의회가 청소년 쉼터 등에 수용돼 있는 남녀 비행청소년 3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성매매 청소년의 처벌 여부에 대해 221명(62.6%)이 '처벌해야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성매매 경험 청소년 89명 중 67명(75.3%)이 처벌에 찬성해비경험자(찬성률 60.5%)보다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상대방 성인이 처벌받아야 한다는 의견은 121명(34.3%)에 불과했으며 성매매 경험 청소년의 경우에도 찬성의견이 48명(54.0%)에 머물렀다. 성매매후 느낌에 대해 성매매 경험 여자청소년 62명이 복수응답한 결과 '비참하다'와 '임신이나 성병이 두려웠다'가 각각 25명(40.3%)이었고 '죄책감이 들었다'는14명(22.6%)이었다. 또 성매매시 피임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안한다'는 청소년이 47명, '거의 안한다'가 22명인데 반해 '대체로 한다'와 '매번 한다'는 각각 16명, 2명에 불과해 대다수가 피임대책도 없이 성매매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청소년성매매 근절대책에 대해서는 200명(복수응답)이 '건전 아르바이트제공'을 꼽았고, '물질만능 사고 근절' 164명, '스트레스 해소공간 확보' 141명, '성인 엄격 처벌' 119명 등의 순으로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