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활발한 저가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는 등 뚜렷하게 부각되는 호악재가 없는 가운데 하이닉스 신규 지원 결정과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등이 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를 다소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관련주와 대중주가 반등을 주도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 다른 업종으로 상승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주가지수선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베이시스가 축소됐고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도하며 상승에 버팀목을 댔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8분 현재 557.04로 전날보다 5.13포인트, 0.93% 올랐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95포인트, 1.40% 높은 68.85에 거래됐다. 은행, 증권, 건설 등 대중주 강세가 두드러졌고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 운수창고업종 상승폭이 크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 통신장비업체 투자등급 하향 영향으로 통신업종만 내림세다. 국민, 주택 등 우량 은행주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현대차, 기아차, 한국전력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266억원 유입되며 이들 종목 상승을 도왔다. 프로그램 매도는 78억원 출회에 그쳤다. 하이닉스가 대량 거래 속에 10%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케이씨텍 등 반도체 관련주는 전날 약세에서 벗어났다. 휴렛팩커드와 컴팩 합병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삼보컴퓨터가 반등했고 KDS도 동반 오름세다. 장초반 반등을 주도했던 개인은 지수가 오름폭을 확대하자 차익실현에 나서며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이 9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2억원과 1억원을 순매도했다. SK증권 투자정보팀 오재열 과장은 "삼성전자와 대중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통업종 등으로 매수세가 붙는 모습"이라며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의 반등은 시장 심리를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심리도가 30%로 매수신호를 내고 있고 550선에서의 저가매수 기반이 탄탄한 만큼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