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IR 대상] 대기업부문 '우수상/특별상'-포항제철 : 유상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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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부 포항제철 회장은 IR 활동을 중시하는 국내 대표적인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고 있다.
포철의 반기 경영실적 발표는 유 회장이 직접 챙긴다.
국내 CEO로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또 지난 2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미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IR도 직접 주관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포철의 IR활동 전면에 나서고 있는 그의 IR관을 들어봤다.
-회장이 직접 IR를 챙기는데 투자자의 반응은 어떤가.
"우리 회사는 제가 설명하든 담당자가 하든 내용은 한결같다.
그러나 투자자가 느끼는 것은 다소 다른 것 같다.
아무래도 직접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설명하니까 믿음이 더 간다고 말한다.
모두들 좋아하는 것 같아 내년부터는 (횟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사내에서는 경영 정보를 너무 자세하게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IR에서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카펜터 회장을 만나 '민영화 후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일이 뭐냐'고 물으니까 '투자가들을 놀라게 하지 말라"는 답변이 나왔다.
투자자는 갑작스러운 손실뿐 아니라 이익도 기대하지 않으며 예측 가능한 경영을 해주는 것을 바란다는 뜻일 것이다.
자신들의 소중한 재산을 맡겨 주셨는데 투자자나 주주가 회사현황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한국기업의 투명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외국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기업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지적하는 것이 바로 경영의 투명성 문제다.
분식결산과 부당내부거래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경영진조차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또는 자기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이는 마치 세균 감염으로 열이 날 때 어떤 균인지 알면 그에 맞는 항생제를 선택해 치료할 수 있지만 열이 나는 원인조차 모르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