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국내 최대 무선통신업체답게 활발하게 IR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주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사이버공간을 통한 IR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축소하기 위한 "역(逆)마케팅"활동으로 적지않게 애를 먹었다. 최대의 자산인 가입자수가 지난 6월말현재 전년동기보다 64만명 정도 감소했을 정도다. 하지만 상반기 매출액은 오히려 1.0% 증가한 2조9천1백56억원에 달했다. 특히 세후순이익은 70.4%나 늘어난 6천3백2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성장세에 걸맞는 IR활동을 위해 올해초 재무기획팀에서 IR실을 독립시켰다. 현재는 IR추진팀과 IR기획팀 등 2개팀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IR홈페이지(www.sktelecom.com)를 대대적으로 개편,주주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도록 했다. IR실이 직접 자료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여기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주주의 질문사항에 대해서는 5백명 이상에게 전송할 수 있는 E메일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회답을 보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재무정보는 물론 실시간으로 환율,주가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애뉴얼 리포트 등 각종 보고서들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분기별로 열리는 "컨퍼런스 콜" 내용을 실시간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방송하고 있다. 회의내용은 30일동안 오디오 파일로 저장돼 나중에도 들을 수 있게 돼있다. 외국인 지분율(4일 현재 46.85%)확대에 따른 투자자 관리를 위해 해외IR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올들어 뉴욕 홍콩 등 국내외에서 12회의 컨퍼런스에 참가했으며 미국 홍콩 싱가폴 영국 등에서 로드쇼를 개최했다. 또 평균 하루 2회이상 IR 미팅을 하고 있다. 분기별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도 연다. SK텔레콤은 IR과 PR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홍보부서 등 각 부서간에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내외에서 최신 IR트렌드같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IR활동의 노하우도 강화하고 개선방향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