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임동원(林東源)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만큼 곧 단행될 개각에서 장관 교체가 확실해 후임 장관이 누가될지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일부 직원들은 특히 언론에 실린 하마평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후임 장관은 장관 해임건의안으로 상처를 입은 대북포용정책에 힘을 싣기 위해 '실세형' 장관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남북 당국간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실무형' 장관이 기용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나름대로전망했다. 한 직원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지원(朴智元)정책기획수석이 임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자 "대북정책이 자칫 정치적 공격대상이 돼 대국회업무에 많은 시간을 뺏기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기도 했다. 또 통일부 차관을 지낸 정세현(丁世鉉) 국정원장 통일특보가 거론되자 평소 친분관계가 있던 직원들은 환영의사를 보이기도 했으며 일부에서는 인물부재론을 들어내부승진에 대해서도 은근한 기대를 표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누가 장관으로 오든 신임 장관은 해임 건의안 통과와 8.15행사 방북승인으로 비난을 뒤집어쓴 통일부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