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엑스피(XP)에 메신저를 탑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다음은 MS가 오는 10월 국내 출시 예정인 윈도XP에 인터넷폰, 디지털사진, 메신저 등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끼워 팔려는 것은 개별 상품을 거래 강제하려는 불공정 거래 행위라며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정거래법위반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음은 국내 운영체제 시장을 90% 이상 점유해 사실상 독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MS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 PC 제조업자가 MSN 메신저, 인터넷 폰 등 응용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고서는 윈도우 XP 구입자체가 불가능하게 하는 거래 강제 행위를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 이재웅 대표이사는 "조만간 법률검토가 끝나는 대로 윈도XP 운영체제의 출시를 금지하는 가처분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공정거래위에 제출할 신고서에서 MS 의 불공정 거래행위는 국외뿐 아니라 인터넷 포털회사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내 메신저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 메신저 시장 점유율은 다음메신저 20%, 야후메신저 14.9%, MSN메신저 13%, ICQ 8.7%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