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그의 활동 계획은 세계 기업인들의 사표(師表)답다. 다국적기업 CEO들에게 경영자문을 해주는 경영컨설턴트로 변신한다. 웰치 회장은 이미 수십여명의 글로벌 CEO들이 그에게 경영자문을 의뢰해 왔다고 4일 밝혔다. 그중에서 6명의 CEO를 위해 경영자문을 해주기로 했다. 그 6명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경영컨설턴트로서 3가지 사항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십과 후계자구도, 직원교육훈련이다. 이 3가지는 웰치 회장의 장기다. GE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고 자신은 포천지에 의해 4년 연속으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뽑힌 까닭에 리더십부문에선 그를 필적할 인물이 없다. 후계자 구도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다. GE 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제대로 된 후계자를 선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직원교육의 중요성은 지난 20년간 항상 강조해온 분야다. 그는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사외이사든 명예이사든 GE의 그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자인 이멜트의 경영전략이나 결정이 마음에 안들 때는 "집안 문을 꼭 걸어 잠근 뒤 욕실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후계자의 경영방침에 대해 왈가왈부하지는 않겠지만 무언의 행동으로 불만을 표시하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피아트(이탈리아 자동차회사)와 이데아랩(인터넷 인큐베이터업체)의 사외이사직은 계속 맡는다. 그는 올 연말까진 각종 강연으로 스케줄이 빡빡하다. 오는 11일 자서전(잭:진솔한 고백, Jack:Straight from the Gut)이 출간된 후 미국 내외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할 계획이다. 7백만달러(약 90억원)를 받고 자서전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