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3일 "남북 정상회담은 약속대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시내 63빌딩에서 열린 방송의 날 기념 리셉션에 참석, "북한이 6개월만에 우리가 계속 주장해온 남북대화 재개를 수용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필수적으로 연결돼 있다"면서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10월 방한하면 무릎을 맞대고 대화를 해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가 진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흔들림없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햇볕정책은 전세계가 지지하고 있고 이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빨리 남북한이 장관급 회담을 해 경의선 연결, 개성공단 건설 등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경의선은 북한이 추진하면 2-3개월이면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이상가족 상봉도 다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모든 이산가족이서로 소식을 알고 상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지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붙잡고 남북대화를 설득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장 주석도) 한반도 평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