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투스그룹(www.etoos.co.kr)의 김문수 사장.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교육업계에서도 그는 "무서운 아이"로 통한다. 한 회사를 이끌고 있는 대표이사를 "아이"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치 않지만 그가 주는 맑은 인상과 23세에 불과한 나이를 감안하면 그다지 무리한 것만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서울대 응용화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인 점도 기존 교육산업계에선 아이로 비쳐질 수 있다. 이처럼 젊어서일까. 공전의 히트를 친 고교수학 참고서의 이름도 톡톡 튀다 못해 뒤로 넘어질 정도다. "수학 이제 너를 뽑아버리고 싶다""수학 이제 너를 날려버리고 싶다""수학 이제 너를 먹어버리고 싶다" 등등.수학 학습의 파격을 선언한 그의 시리즈물 "Math4U""누드교과서"의 부제들이다. "Math4U"는 지난해 8월 출간되자마자 2만권이 팔리는 대히트를 쳤다. 2개월만에 재판에 들어가면서 일약 교보문고의 청소년 학습서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서점가에 이투스돌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김 사장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외지도를 하면서 수학을 좀더 재미있고 쉽게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메스포유를 출간하게 됐다"며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투스바람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8월초 출시한 "누드교과서"는 발매 2주만에 초판 3만권이 매진돼 재판에 들어갔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물론이다. "누드"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을 쉽게 "발가벗긴다"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요즘 학생들이 즐겨 사용하는 파격적인 언어를 사용한 마케팅기법이었던 것. 이투스 시리즈의 더 큰 성공비결은 막강한 콘텐츠 집필력에 있다. 대입 학습 노하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서울대 재학생만 필진으로 대거 확보했다. "정예계약"60명,"후보 집필자"40명으로 구성돼 있다는 설명.정예요원 대부분은 수학경시대회에서 수상한 수학천재와 이공계의 "머리"들이다. 이투스 온라인사이트는 "글을 재미있게 쓰는 사람"을 고용,고교생들과 재미있는 대화로 문제풀이와 고민나누기를 시도하고 있다. 입시공부도 인터넷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필진이 직접 등장해 문제풀이를 도와주고 있다. "3학년인 작년에 Math4U를 출간할 때는 기업이 뭔지 잘 몰랐다"는 그는 "앞으로 대학원에서 공부를 더 해 기업을 배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로 뛰는 "과장형 CEO"가 되겠다는 김 사장은 "앞으로 언어영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2004년까지 매출 4백억원에 달하는 견실한 기업으로 키워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