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간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영욕을 함께 했던 대통령 전용기가 최근 퇴역했다. '공군 1호기(에어포스 원)'로 잘 알려진 이 보잉707 개조기는 리처드 닉슨을 비롯 전·현직 대통령 7명을 태워오다 지난달 30일 샌안토니오를 연설차 방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마지막 승객으로 기록한 후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다. 이 전용기는 '천사(angel)'가 암호명으로 약 1백만마일(1백60만㎞)의 비행기록을 세웠으며 레이건 도서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천사'의 뒤를 이어 보잉747 최신기종이 새로운 '공군 1호기'로 취임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