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과 오리온전기를 제외한 대부분 워크아웃기업들이 상반기 중 대부분 영업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비용 부담으로 절반 가량이 경상적자를 지속, 부채 처리가 여전히 워크아웃 기업들의 최대 문제로 지적됐다. 31일 금융감독원과 채권단에 따르면, 현재 워크아웃 추진 중인 35개 기업 중 청산키로 한 대우와 대우중공업을 제외한 33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31개 기업이 영업이익을 냈다. 대우통신과 오리온전기만 각각 254억원과 587억원의 적자를 지속했다. 대우통신은 적자로 전환했고 오리온전기는 적자상태가 지속됐다. 33개 워크아웃 기업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909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04.3%가 증가했다. 매출은 17조1,000억원으로 9.3% 줄었고, 경상적자는 7,97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00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금감원 박윤호 신용분석실장은 "경영합리화 등을 통한 원가·경비 절감으로 워크아웃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경상적자도 많이 줄었다"며 "그러나 금융비용 부담에다 채권단 출자전환 등 손실부담의 한계로 경상적자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워크아웃기업들에 대한 영업손실이 지속되거나 정리방안이 실패할 경우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 회사분할이 실패하고 매출이 부진할 경우 법정관리 추진 기업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