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사업 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세계 2위 반도체업체(메모리부문은 4위)인 도시바는 메모리사업에서 철수키로 하고 삼성전자와 독일의 인피니언에 메모리부문 인수를 제의한 상태다. 28일 삼성전자는 도시바측이 지난 주말 메모리 반도체 부분을 인수해 달라는 요청을 해와 타당성여부 등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이윤우 사장은 이와 관련, 현재 일본 도쿄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회장에게 도시바의 제의내용 등을 보고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 삼성전자는 이제 막 인수제의를 받은 상황이어서 인수방법은 물론 인수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내부에서는 인피니언이 도시바의 메모리부문을 인수할 것을 견제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언(메모리부문 세계 5위)이 도시바의 메모리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세계 2위나 3위의 메모리업체로 도약,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도 있는 위상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를 각각 분리해 해외업체와 합작하는 형태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