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종목과 유사한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 뒤따라 힘을 쓰는 '거래소 쫓아가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제지주들이 한풀꺾인 제약주테마에 이어 순환매를 불러들여 초강세를 보이자 코스닥 제지주들도 덩달아 동반상승했다. 무림제지는 이날 상한가를 포함,최근 3일동안 25% 상승률을 보였다. 대양제지와 대림제지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소의 건설주 등 대중주들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서자 코스닥 건설주들의 주가탄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이뤄지는 거래소 유사종목의 동반강세는 조정시 휴유증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무림제지는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동기와 비슷한 5백7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0억원에서 1억원으로 급감했다. 순익은 적자였다. 대양제지도 매출액,경상익,영업익,순익 등 경영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감소했다. 한화증권 김영진 애널리스트는 "실적과 무관하게 순환매에 편승한 주가상승은 대안부재의 장에서 벌어지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