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의 황금대목인 9월을 코 앞에 두고 금강제화 에스콰이아 엘칸토 등 제화 3사의 판촉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해 장사의 60% 이상이 결정되는 추석대목이 끼여 있기 때문이다. 이들 3사는 특히 IMF체제 이후 4년간 중단됐던 TV광고를 재개하는 등 구두상품권의 인기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상품권 판촉전 총력 =오는 9월 구두상품권 시장은 작년보다 10% 가량 늘어난 3천5백억원대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3사는 이미 태스크포스팀을 가동중이다. 각종 단체와 노동조합 금융기관 등 전통고객은 물론 올해는 벤처기업까지 방문하는 등 신규고객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대 1 방문판매 비중도 20% 가량 늘려 잡았다. 틈새고객을 노린 고가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금강은 최고 50만원대, 에스콰이아는 30만원대의 고액 상품권을 내놓고 있다. 에스콰이아는 더 나아가 상품권의 활용도를 높여 구매를 유도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할인점 휴양시설 레저활동에도 사용할 수 있으면 인기도가 그만큼 높아질 거라는 판단에서다. ◇ 특판팀 가동 =엘칸토는 신규업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수도권 외곽과 지방, 공단,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타깃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상품권 판매를 전담할 '특별판촉'팀을 출범시키고 전사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격주휴무 반납은 물론 아예 30분씩 일찍 출근, 업무를 체크하는 등 판촉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제품 디자인 강화 =금강제화는 세계적 유행에 맞춰 '퓨전'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군을 확대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17만원대 이상의 고가제품군을 '프리스티지 존'으로 잡아 고급브랜드를 선호하는 틈새고객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CI 교체작업을 끝내 분위기를 쇄신한 에스콰이아는 주요 고객층을 기존의 35세 전후에서 30세 전후로 대폭 끌어내렸다. 주력브랜드인 영에이지의 디자인을 대폭 교체하고 3백개가 넘는 지역매장의 인테리어도 새롭게 단장했다. ◇ TV 광고로 기선잡기 =제화 3사의 올 가을 광고비는 35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금강제화는 지난 20일 3사중 가장 빨리 TV광고를 시작했다. 빅모델 전략을 그대로 유지해 유인촌 박주미씨를 다시 등장시켰다. 에스콰이아는 파격적인 이미지광고로 차별화를 꾀했다. 회사측은 "전체 광고예산의 25%인 3억여원을 수중 특수촬영에 투입할 만큼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엘칸토는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기용해 따뜻한 가족애를 부각시켜 고객들의 감성에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