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침체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터넷 직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자신에게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주고 필요한 물건을 받는 일종의 물물교환이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우가우가 채퍼 스왑세븐 등 직거래 사이트를 찾는 네티즌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거래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화S&C가 운영하는 네트워크 물물교환 사이트 우가우가(www.ugauga.co.kr)의 경우 회원이 6만명에 달하고 교환하려고 내놓은 물품수가 1만2천5백여개에 이른다. 이 사이트는 한경닷컴 마이클럽 등 19개 제휴 사이트 회원들에게 하나의 직거래 장터를 제공해주는 네트워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우콤이 운영하는 직거래 사이트 채퍼(www.chaffer.co.kr)도 하루 1천여건의 중고물품이 등록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나우콤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별나우(www.byulnow.com) 회원이면 누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기나 물품하자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왑세븐(www.swap7.com)도 북적대는 물물교환 사이트다.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회원 수는 3만여명,하루거래건수는 1백여건이다. 물품수에 따라 노점상 구멍가게 개인브랜드숍 백화점 등의 개인상점을 운영할 수 있는 점이 이 사이트의 특징이다. 인터넷 직거래는 경매와는 달리 수수료가 없고 낙찰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수시로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직거래 사이트들이 사기피해 등을 막아주는 매매보호시스템인 '안전거래'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욱 나우콤 전략사업팀장은 "알뜰소비 풍조가 확산되면서 물물교환 사이트에 네티즌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C2C(개인간) 직거래시장이 인터넷경매시장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