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미군을 통솔할 신임 합참의장으로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차장을 낙점했다. 부시 대통령은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주 크로퍼드의 목장에서 공군 대장인 마이어스 차장을 배석시킨 채 전국에 TV로 생중계되는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군대의 가장 좋은 전통을 보존하고 미래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군의 혁신 과제를 감당할 올바른 사람은 리처드 B. 마이어스 대장"이라고 소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피터 페이스남부군사령관을 신임 합참의장으로 지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마이어스 대장이 "꾸준한 결의와 단호한 지도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마이어스 신임 합참의장 지명자는 이달 말로 은퇴하는 헨리 셸턴 의장의 후임으로 현재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지시로 미군의 새 전략과 무기 체제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지휘하고 있다. 새 합참의장이 치열한 경합 끝에 우주사령관을 역임한 마이어스 차장으로 낙점된 것은 불량 국가가 발사한 미사일을 우주에서 요격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 체제 구축에 대한 부시 대통령과 럼즈펠드 장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셸턴 의장은 부시 대통령의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마이어스 지명자는 "이 자리에 전사의 열정과 진정한 지도자로서의 비전을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어스 차장의 의장 임명은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