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이틀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0.13%) 하락한 569.31로 마감됐다. 나흘만에 560대로 내려 앉았지만 지수 1백20일 이동평균선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증시가 하락했지만 시스코사가 사업 안정화 전망을 내놓으면서 나스닥선물지수가 강세를 유지했다. 1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일본증시가 반등을 시도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AIG컨소시엄이 현대증권 우선주 발행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여기에다 대중주의 조정세까지 맞물려 20일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64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이 금융주와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데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건설업종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제약업종은 4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장단기 이동평균선이 완전 정배열로 돌아섰다. 외국인 매수세로 은행과 증권주는 반등세를 나타냈다. 지수관련주 가운데서는 SK텔레콤과 한국통신 삼성전기등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등은 약세였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3% 이상 올랐다. AIG 쇼크로 현대증권과 하이닉스반도체의 낙폭이 컸다. 현대증권은 8% 내렸으며 하이닉스반도체는 10%이상 급락,한달여만에 1천2백원대로 추락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 중반까지는 지수는 550∼580선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 매수종목과 내수관련 실적호전주,대중주를 중심으로 상승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증시가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날 경우 다시 58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