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은 하반기에 큰 변화를 맞는다. 11월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출범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따라서 하반기 영업전략도 모두 이 분야에 집중돼있다. 김정태 행장은 이와관련 "합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객이탈을 최소화하고 합병시너지 효과를 조기에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하반기 영업전략을 밝혔다. 우선 합병과정에서 고객이탈률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어적 전략을 세웠다. 이에따라 합병작업도 무리한 점포 통폐합없이 고객편의를 원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이 있으면 서로 붙어있는 점포라도 당분간은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또 고객 유지라는 방어적 전략외에도 합병은행의 시너지 효과를 활용해 수익기반을 넓히겠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이를위해 중산층 이상 부유층 고객과 중소업체 및 자영업자에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행장은 "독자브랜드를 갖는 프라이빗뱅킹 시스템을 마련해 부유층 고객을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방카슈랑스(은행 보험간 공동업무)에 대비해 1천여명의 전문인력을 육성해 언제든지 실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하반기 경제여건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가계대출에서 건전성관리에도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소비나 대출이 증가해 가계부실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방안을 미리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대형은행이 되는데도 소매금융에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합병은행이 핵심역량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 소매금융분야고 소매금융시장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