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반도체 반등세를 바탕으로 상승 전환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세분위기를 보였던 시장은 반도체장비BB율 개선 소식에 현물지수가 상승전환하자 증권사를 중심으로 스펙성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여서 매매주체들의 매수와 매도간 단타성 손바뀜이 잦아 탄력은 둔화되고 있다. 주로 69∼70대 거래수준을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오전 10시 56분 현재 69.90으로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68.55까지 떨어졌다가 낙폭 축소를 이루며 상승, 고점을 70.30까지 높였으나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으면서 70 안팎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종합지수 역시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지수관련주로 유입되면서 상승반전, 570선을 회복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2% 이상 상승하면서 19만원에 도달했고, 한국전력은 1% 이상 오르며 2만4,000원, 포항제철은 엿새째 오르며 9만4,000원에 근접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선물상승에 따라 마이너스 0.20 안팎으로 백워데이션이 완화됐으나 프로그램 매매는 여전히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비차익 160억원을 위주로 200억원, 매수는 차익 비차익이 70억원씩 140억원 수준이다. 증권 등 일부 매수세력들이 투기성 매수로 선물지수를 끌어당기면서 시장베이시스 콘탱고 전환을 꾀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유입을 의도하고 있으나 방향성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직 '엇박자'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증권과 외국인이 신규매수가 많은 상황이나 외국인은 아직까지 전매를 늘리면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고, 투신과 개인은 신규매도가 많은 순매도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의 반등으로 시장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며 "증권 등에서 스펙성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으나 박스권을 벗어날 만한 응집력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