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에 무명의 캐릭터들이 득세하고 있다. 제과업체들이 독자적으로 만든 캐릭터를 제품에 잇따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독자개발 캐릭터는 기존에 널리 알려진 외국계 및 다른 업체의 캐릭터에 비해 세련미나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참신성과 독창성 등을 새롭게 가미할 수 있어 제과사 주력제품 포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꼬깔콘 포장지에 자체 개발한 '콘돌이'라는 캐릭터를 그려 넣었으며 여중고생 사이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빼빼로엔 '페로(Pero) 페리(Perry) 누디(Noody)'등 캐릭터를 쓰고 있다. 인기 스낵인 오잉? 캐릭터인 '엽기맨'의 경우 외국 바이어들이 캐릭터를 포장지에 넣는 것을 구매 조건으로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해태제과도 최근에 선보인 스낵 꼬꼬댁 꼬꼬의 포장지에 벼슬이 선 수탉 모양을 재미있게 표현한 캐릭터를 그려넣었다. 동양제과는 고래밥과 오!감자,감자파 등에 제품의 특성을 살린 캐릭터를 도입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