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2세 경영 본격화 .. 이홍순 부회장에 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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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가 실질적인 2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삼보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대표이사 부회장을 제외한 모든 사장과 부사장을 '경영고문'으로 발령냈다.
이에 따라 삼보는 이홍순 부회장 단독 체제에 들어갔으며,이 부회장이 모든 결정권을 갖고 회사를 운영하게 된다.
삼보의 주축을 이뤘던 정철 사장,정용근 사장,김홍배 부사장은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세 사람은 등기이사로 이사회에서 회사 일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이홍순 단독 체제의 의미=이 부회장 중심의 강한 삼보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직개편에서도 이를 반영했다.
지금까지 국내사업·해외사업·제조·구매·통신사업·GPM·관리 부분으로 나눠 운영되던 7개 본부를 국내사업·해외사업·제조 본부로 대폭 축소했다.
특히 개편된 3개 본부는 이 부회장이 직접 관리한다.
세 명의 본부장 선임에서도 이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신임 본부장 가운데 가장 높은 직급은 상무.
지금까지 본부장은 사장과 부사장급이 맡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 부회장의 사업구상을 바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장중심의 내실경영=이 부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현장중심의 내실있는 회사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새로 선임된 본부장들은 실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속있는 회사 운영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내사업본부장인 박일환 상무의 경우 지금까지 국내사업을 담당해온 실무자다.
윤보영 이사대우는 미국 e머신즈와 일본 소텍을 성공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유기철 이사는 93년부터 제조분야에서 일한 전문가다.
삼보는 또 결제라인이 줄어들어 회사를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