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학생과 시민 수만명은 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앞에서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에 항의해 3일째 시위를 벌였다. 또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노동자와 실업자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긴축정책을 추진 중인 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과 이를 구제금융 제공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국제통화기금(IMF)을 격렬히 비난했다. 노조 지도자, 교사, 좌파 운동가, 대학생, 공무원, 연금생활자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삭감 중단", "신자유주의 중단", "교육에 투자, IMF에 반대","사회보장비 지출 삭감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심각한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공무원봉급 13% 삭감, 사회보장지출 축소 등을 포함해 재정적자 제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과 아르헨티나 정부 대표단은 150억 달러의 금융 지원에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금융 지원에 대한 내용은 16일 오후 또는 17일 발표될 예정이며 양측은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 dpa AFP=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