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팀과의 경기를 계속하고 많은 패배를 경험해야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17일 귀국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비록 체코전에서 대패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강팀들과의 평가전을 추진해 대표팀 선수들이 많은 경기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유럽 전지훈련을 결산한다면 ▲이번 전지훈련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평가하기 위한 무대였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천수(고려대) 등 예비 스타들을 발굴한 것은 큰 성과다. 또 주전자리를 거의 굳힌 주요 선수들은 강호와 경기를 함으로써 경험을 축적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대패해 실망감을 안겨줬는데 ▲상대가 워낙 강팀이기 때문에 3골차 정도의 패배는 예상했었다. 그러나 5골차로 패한데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 2번째 실점을 한 뒤 '와르르' 무너졌는데 안줘도 될만한 골을 2골이나 내줬다. --어떤 부분이 문제였나 ▲경기 템포가 빨라질 수록 우리 선수들의 실수가 많아졌고 이는 어김 없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체력적인 문제와 함께 순간적인 판단착오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여진다.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어차피 강팀과의 경기는 계속해야 하고 많은 패배의 경험을 해야 월드컵 본선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12월 1일 조추첨이 끝난 뒤에는 같은 조에 속한 팀과비슷한 스타일의 팀들을 불러 계속 경기할 것이다. --앞으로 대표팀 일정은 어떻게 되나. ▲다음달 16일께 국가대표팀간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아직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파라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등과 접촉하고 있다. 성사되면 대표 선수들은 10일께 다시 소집돼 합숙훈련에 들어갈 것이다. (인천=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