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19일) '랜섬' ; '이노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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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SBS 오후 11시)=아들을 납치당한 후 몸값 요구에 시달리는 아버지의 고통을 긴박감 넘치게 그린 스릴러로 1956년 작품 '랜섬'의 리메이크판이다.
냉철한 아버지와 냉혈한 범인 사이의 한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대립이 볼만 하다.
미국 4대 항공사 중 하나인 엔디버항공사 사장인 톰 멀른(멜 깁슨)은 가정과 사회적으로 모두 성공한 기업인으로 행복한 생활을 보낸다.
어느 날 아내인 케이트(르네 루소)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외아들 숀이 유괴범에게 납치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아들의 몸값으로 1백만달러를 요구받게 되고 즉각 수사전담반이 구성되지만 수사팀과 아버지의 갈등이 커진다.
아버지 톰은 자신이 직접 2백만달러를 들고 유괴범을 만나러 가지만 접선하기로 했던 범인 중 한명이 매복한 특전대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되면서 작전은 무산된다.
구출작전이 실패하자 설령 돈을 준다 한들 아들을 구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판단한 톰은 공개수사를 결심해 2백만달러를 몸값 대신 범인의 현상금으로 거는 모험을 감행한다.
□이노센트(KBS1 오후 11시20분)=영국 '프리시네마'의 사실주의 정신을 계승하며 70년대 뉴아메리칸 시네마운동에 기여한 존 슬레진저 감독의 작품이다.
레오나드 매론햄은 전쟁이 막 끝나가는 혼란스런 시기에 첫 사랑의 연인 마리아(이사벨라 롯셀리니)의 편지를 받고 베를린으로 돌아온다.
시내에 들어섰을 때 그는 진실로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린다.
1955년 베를린에는 미국 독일 영국 소련군들이 주둔하고 있었다.
각 나라는 공식적으로는 평화를 유지했지만 비밀스럽게 첩보원들을 흩뿌리며 불신의 씨앗을 퍼뜨리고 있었다.
레오나드 매론햄이 처음 베를린에 온 것도 정보요원으로서였다.
전기와 음향기구에 능통한 레오나드는 영국인 정보요원에 의해 극비기획서 명단에 올려지게 되고 밥 글래스(앤서니 홉킨스)와 함께 일하게 된다.
소심한 성격의 레오나드는 거칠고 활달한 글래스에게 압도당한다.
베를린을 알기 위해서는 유흥지를 가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글래스는 레오나드를 댄스홀로 데려간다.
레오나드는 장미꽃 한송이를 사서 자신의 귀 뒤에 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