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가 97년부터 펴내온 월하 김달진(1907~1989) 전집의 제6권 "한산시(寒山詩)"가 출간됐다. 1만2천원. "한산시"는 당나라때의 전설적인 은자가 천태산의 나무와 바위에 써놓은 시를 중국 천태종의 본산인 국청사의 승려가 편집한 것으로 전해지는 시집.자연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과 불교적인 교훈,도교에 대한 비판,허망한 삶을 깨치고 진정한 도를 구하라는 주제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한산자의 시 3백16수 외에 풍간의 시 2수와 습득의 시 58수가 함께 수록돼있다. 이번에 나온 책은 지난 64년 월하가 펴낸 국역본에 최동호 고려대 교수가 주해를 보충한 것으로 시인이자 한학자였던 월하의 학문적 자취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최 교수가 "한산시"의 여러 판본을 일일이 비교,확인해 지난 60년대 이후 지금까지 나온 "한산시"의 완결판이라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