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3연패 도전...'가시밭길' 승부..USPGA 16일밤 티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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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십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16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어슬레틱클럽 하이랜즈코스에서 1백5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되는 이 대회의 최대관심은 역시 누가 우승자가 될 것인지에 쏠려 있다.
지난해 같으면 타이거 우즈가 단연 0순위로 꼽혔으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 이후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 4개대회에서 모두 '톱10' 밖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우즈는 지난 1924∼27년 이 대회에서 4연속 우승한 월터 헤이건에 이어 두번째로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AP통신을 비롯 외신에서는 우즈의 우승가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데이비드 듀발,첫 메이저우승을 노리는 필 미켈슨,US오픈챔피언 레티에프 구센,어니 엘스등이 우즈의 강력한 우승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애틀랜타어슬레틱 하이랜즈코스는 파70에 길이는 7천2백13야드에 달한다.
파에 비해 코스가 길어 일단 장타자들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승부의 변수는 장타 못지 않게 샷의 정확성이다.
길이 3인치(약 7.6㎝)에 달하는 악명 높은 '버뮤다 러프'가 있기 때문이다.
티샷이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그것은 '1타 손실'로 이어진다.
두번이나 US오픈 챔피언에 오른 앤디 노스는 "볼이 러프에 빠지면 정상급 선수라도 9번아이언이나 웨지로 일단 볼을 페어웨이에 꺼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4백30∼4백71야드에 이르는 1∼3번홀(파 4)을 누가 잘 견뎌나가느냐,대회 사상 마지막 홀로는 가장 긴 18번홀(4백90야드·파4)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 또한 승부에 큰 변수다.
이곳은 '하틀랜타'(hot-lanta)로 불릴 만큼 찌는 듯한 더위와 높은 습도,오후에 찾아오곤 하는 폭풍우등이 유명하다.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날씨운도 따라야 정상에 접근할 수 있다.
조편성 결과 우즈는 16일 오후 9시45분 듀발,구센등 올해 메이저챔피언들과 함께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최경주는 17일 오전 1시40분 1번홀에서 무명선수들과 함께 첫 샷을 날린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