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나흘만에 상승 555 마감, 코스닥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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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기술적 반등에 성공하며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간밤 나스닥지수 등 뉴욕증시 주요지수의 급락세가 주춤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 시도가 이어지며 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전날 8월 들어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던 외국인도 현물 매도 규모를 줄이고 선물 매수에 몰두,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올들어 세번째 금리인하로 10일 국고채 기준 채권 수익률이 4%대로 떨어지는 등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는 한층 강화됐다.
그러나 이날 반등세를 지켜줄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었던 데다 개인과 기관이 주말을 앞두고 공격적 매수에 나서지 못하면서 상승 탄력은 둔화됐다.
김인수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사흘 조정 끝에 이뤄진 기술적 반등이었다"며 "그러나 해외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와 주말 효과 등으로 반등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다음 주에는 나스닥 시장이 어느 쪽으로든 방향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함께 엔/달러 환율과 채권시장 동향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555.34로 전날보다 5.67포인트, 1.03%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중 내내 반등 시도와 경계 매물이 충돌하며 69선에서 등락, 결국 전날보다 0.29포인트, 0.42% 오른 69.21에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는 전날보다 한산했다. 거래소에서는 2억7,062만주, 9,352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2억9,198만주, 1조379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거래소 거래량은 지난 3일 이후 닷새만에 3억주를 밑돌았다.
지수선물 9월물은 외국인 매수 공세로 장 중 내내 강세였다. 전날보다 0.75포인트, 1.11% 오른 68.20을 가리켰다.
시장베이시스는 현물 오름세를 따라가지 못해 마이너스 0.32로 백워데이션을 나타냈다.
선물 강세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섰다. 매수는 차익 158억원, 비차익 308억원 등 모두 46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도는 132억원에 그쳤다.
거래소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각각 277억원, 410억원 매수 우위를 지켰다. 개인은 이틀째, 기관은 닷새째 순매수였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303억원, 1,07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현물 매도, 선물 매수에 열을 올렸다. 거래소에서는 644억원 매도 우위로 닷새째 순매도를 나타냈다. 선물 시장에서는 4,138계약, 1,41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프로그램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상승률 2%대에서 발이 묶인 채 19만원선 회복에 실패했다. 3,500원, 1.91% 오른 18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닷새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7,700만주 이상 거래된 하이닉스는 1% 가까이 올랐고 미래산업,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관련주 대부분이 1~7% 강세였다.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나란히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등락 없이 거래를 끝냈고 장 중 하락전환했던 현대차와 기아차는 결국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운수장비, 건설업, 유통업, 보험 등 순환매 대상으로 주목 받았던 업종이 약세로 돌아섰다.
오른 종목이 530개였고 내린 종목은 262개였다. 상한가가 16개였던 반면 하한가는 없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상표 분쟁 해결을 재료로 이틀 강세를 이어갔고 휴먼이노텍은 상반기 경상이익 흑자 전환 발표로 2% 가까이 올랐다.
현대증권은 노조의 AIG 유상증자 반대 성명 발표에 흔들리며 하락세로 전환, 주가가 3% 이상 떨어졌다. 새롬기술은 상반기 실적 부진이 악재로 작용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