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초저금리 시대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이후 국고채 금리가 한때 4%대로 떨어지는 등 저금리기조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은행권에 머물던 뭉칫돈이 저금리를 견뎌내지 못하고 투신사의 채권형으로 급박하게 피신 중이다. 금리는 경제의 체온계다. 체온을 올리니(금리 인하) 움직임이 분주해진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체온을 조절하면 후유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잇따른 금리 인하를 보면 '노아의 방주'가 연상된다. 물(유동성)이 넘쳐나지만 증시로 방향을 틀지는 않는다. 기업대출 쪽도 마찬가지다. 돈은 무리지어 다니지만 양떼처럼 떠밀려 다니지는 않는다. 스스로 먹을 것을 찾아 움직인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