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대형주의 하락전환 움직임에 개장초 강세가 둔화되며 강보합권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경계매물 확대와 거래부진속에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KTF, 국민카드,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이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후속 매수를 받지 못하고 꺾였다. 10일 코스닥지수는 개장초 70선에 육박하다 오름폭을 줄이며 낮 12시 현재 69.06으로 전날보다 0.14포인트, 0.20% 올랐다. 유지상 세종증권 연구원은 "20일 이동평균선이 가까스로 지지되고 있지만 오후들어 주말 경계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주 나스닥지수가 기술적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시장 불안감이 큰 만큼 보수적 매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이 16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억원과 100억원 이상씩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KTF와 국민카드 하락전환으로 유통서비스와 금융업이 내린 가운데 개장초 500개를 넘었던 상승종목수가 380개 정도로 줄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LG텔레콤, SBS,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LG홈쇼핑, 한국정보통신 등이 소폭 강세다. 상반기 실적이 대폭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 한글과컴퓨터를 비롯, 새롬기술, 다음 등도 약세권이다. 바이넥스, 카이시스 등 신규종목과 인터리츠 등 A&D주, 그리고 신라섬유 등 일부 개별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강세다. 반도체장비주가 전날 낙폭을 만회하려는 듯 상승하고 있을 뿐 대부분 테마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